manyness

내용으로 보면 공자 및 공자의 제자들의 언행을 담고 있으며, 편찬자로 보면 공자의 제자 또는 제자의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다. '논어'라는 제목은 '공자의 제자들이 각자가 기록한 것을 모아 의논하면서 편찬했다'는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 한 두 사람의 손에 의해 짧은 기간 안에 편찬된 책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사람들이 편찬에 참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의 아래에는 그의 사람 됨됨이를 보고 모여든 많은 제자들이 있었고 이들을 가르치면서 한 말이 논어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논어를 읽으면서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공자라는 사람이 좋아졌다. 그동안 내가 알았던 공자는 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왠지 어렵게 느껴지는 얘기를 하신 분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공자가 얘기했던 것은 단지 인과 예라기보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서로 지켜야 할 꼭 필요한 것, 즉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신 분 같아 보인다.

 

공자는 중국 고대의 사상가이자 유교의 개조이다. 노나라 창평향 추읍에서 출생하였고, 자는 중니, 이름은 구이다. 우리가 공구를 공자라 하는 것은, 공자의 자는 존칭이기 때문이다. 공자는 은왕족의 혈통을 이어 춘추시대 말기에 태어났다. 아버지의 성은 숙량이고 이름은 흘이며 어머니는 안씨 집안으로 이름은 징재 이다. 제자는 모두 3,000명이며, 특히 육예에 통한 문인이 72명이라고 한다. 그는 이상을 미래에 건 위대한 교육자였다.

 

그의 아래에는 그의 사람 됨됨이를 보고 모여든 많은 제자들이 있었고 이들을 가르치면서 한 말이 논어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논어를 읽으면서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공자라는 사람이 좋아졌다. 그동안 내가 알았던 공자는 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왠지 어렵게 느껴지는 얘기를 하신 분이었다. 공자가 얘기했던 것은 단지 인과 예라기보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서로 지켜야 할 꼭 필요한 것, 즉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신 분 같아 보인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 참으로 멋진 말이 아닌가! 공자는 이 말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요즘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이러한의 근본정신이 결여된 많은 일들을 보게 된다. 아들이 아버지를 때리고, 제자가 스승을 고소하고, 사회 곳곳에 부조리, 불법이 만연하고, 초등학교에서는 왕따를 견디다 못한 학생이 자살을 하게 되고, 사실 이런 소식을 대중매체에서 접하게 되면 영 마음이 찜찜하다. 그건 왜 일까? 이러한 모든 것들이 공자가 얘기했던 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인은사람() + 사람()’ = ‘+ 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데 지켜야 할 인간된 도리가 아닐까. 공자님은을 뭐라고 생각 하셨을까? 공자님은 인을 얘기 하면서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고 했다.”그것은 바로남의 입장에 서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아버지를 때리는 아들이 훗날 자신의 아들에게 힘없는 자신이 똑같이 맞는 모습을 떠올리고, 스승을 고소하는 제자가 자신이 스승이 되어서 똑같은 일을 당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왕따를 가하는 학생들 각자가 남에게 왕따를 받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과연 이러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날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말이나 행동을 함에 앞서 잠깐 동안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을 해본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는가? 그런 세상을 떠올려 본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아진다. 공자는 또한 남이 너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네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여라.”라고 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남이 자신의 장점을 알아주길 바라지만 말고 자신이 먼저 상대방에게 따뜻하게 대하며 남의 장점을 발견하여 칭찬해 주고 이를 배우기 위해 애쓴다면 상대방은 물론이고 자신도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공자가 말하길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흔히 말하는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다니는 길, 자동차가 다니는 길,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길인 것이다. , 넓은 의미에서 봤을 때의 의미는인간된 도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모든 것이 조화롭게 제자리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학생은 학생으로서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스승은 학생을 가르침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게 하고, 부모는 자녀를 사랑으로 대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로서 공경할 때 우리 사회는 병들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커 갈 것이다. 정말 이라는 단어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살다보면 이런 도를 몸소 행하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괜히 그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공자가 말하길, “설사 천하에 둘도 없는 재주와 지식을 구비했다 하더라도 사람됨이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밖의 것은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교문화권의 나라에서는인성교육을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 공부를 조금 더 못하더라도 인간 됨됨이가 된다면 그게 더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적어도 옛날에는 그랬던 거 같다. 하지만, 요즘 부모님들은 오직 공부! 공부를 외치신다. 인성 보다는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하시는 건가. 학교 다녀와서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닌다고 정신이 없는 요즘 학생들을 보면 내가 어릴 때는 저러지 않았었는데 하는 마음에 좀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요즘은 어딜 가서도 자신을 최대한으로 포장하여 남들의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오늘날의 모습은 아마 공자가 생각하고 계셨던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공자는 위의 말을 통해서 겸손을 얘기하신 것 같다. 사실 세상을 살다보면 아는 것도 많고, 남보다 가진 것도 많지만 남 앞에선 항상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자신의 권력이나 지식만 믿고 교만하고 거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소인 같은 사람도 많다. 사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상당히 불쾌해진다. 첨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약간 부러운 느낌이 들지만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 나면 이내 그런 마음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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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와 예술: 카렌 암스트롱의 '이슬람'  (0) 2020.01.23

카렌 암스트롱이 쓴 이슬람 이라는 책은 이슬람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함께 다른 시각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영국의 저명한 종교 역사학자이자 종교 문화 비평가인 카렌 암스트롱이 BBC의 종교 프로그램을 맡게 되어 방송 제작팀과 이스라엘을 여행하면서 유대교와 이슬람교에 대해 깊이 감명 받게 되었다. 비교종교학의 권위자인 암스트롱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이슬람교와 불교, 유대교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편견 없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암스트롱은 그 때 깊은 감명을 받고 이슬람을 역사학적으로 탐구하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특정 종교에 편향되지 않은 시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이슬람 세계의 폭력성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곡해된 것이다. 십자군 전쟁 이후로, 서양에서는 무슬림을 싫어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이 책을 보면 진짜로 반대를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우리가 이슬람의 극히 일부만 알고 섣불리 서양에서의 의견을 듣고 와서 조급하게 부정적인 생각을 가져버린 것은 아닌지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다. ,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아주 좋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모하메트, 모슬렘, 회교, 코란 등은 다 틀린 용어이고, 무함마드, 무슬림, 이슬람교, 쿠란이 제대로 사용된 용어라고 한다.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의무는 평등한 공동체 움마를 만드는 것인데 이것은 평등주의를 전제로 하며, 평등주의를 지키고 있다는 근거는 자카드를 기꺼이 낸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라만단에서 1달간 금식하며 빈민을 체험하는 것 역시 평등주의를 지키기 위함이다. 또 책의 내용에 보면 무함마드에게 2년간 계시를 받고 계시 속의 예언이 맞아 들어가는 모습에 가족들은 최초의 신자가 된다고 한다. 이렇듯 무함마드에 대한 신념이 강하고 뚜렷한 이슬람교이기 때문에 그들이 행하는 행위들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나쁜 행동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깊은 종교적 신념에서 나오는 행동인지 구분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다음은 이슬람을 더욱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들이 역사적으로 등장한다. 첫 번째로, 당시 아랍민족의 상황을 소개하자면 애초에 유일 신앙이었으나 부족신으로 다신교화 되어가는 상태이고 부족사이 약탈 전쟁이 계속 일어났고 예언자가 탄생했다는 소리가 퍼지고 토착종교로 자리 잡았으며, 기득권자들은 쿠란의 평등사상, 심판사상에 쿠란을 반대하였으나 나중엔 개종되었다. 두 번 째로 쿠란을 소개하자면, 예언자인 무함마드에게 내린 계시로 그 내용은 아부라함, 예수의 것과 같다. 코란의 2장에서 32장까지 보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은 모두 한 신을 섬기므로 서로 존중하자는 코란의 다원주의가 있다. 이처럼 이들은 자신의 종교적인 철칙에만 어긋나지 않는다면, 정말 나쁜 행동을 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서양이나 동양의 종교가 맞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나쁜 행동을 행해왔다고 우리의 시각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들이 정말 나쁜 의도를 갖고 나쁜 행동을 저지른 것인가? 라는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쿠란은 예루살렘 향해 예배하라는 내용이 있는데 후대에 무함마드가 메카로 바꾸었다는 역사도 알 수 있다. 최후심판은 선행을 기준으로 한다, 쿠란의 구원은 속죄의 개념이 아니고 실천적으로 신의 뜻을 구현했느냐에 달려있다 라는 것들도 알 수 있다. 다음 내용은 무슬림 전파에 관한 내용인데 메카 기득권자의 위협으로 인해 히즈라는 이주를 단행했고, 메디나로, 메카항복 등의 역사적인 일들이 있었다. , “이슬람 신앙 부족끼리는 절대 전쟁하지 않는다.“라는 조약으로 평화정착이 되었고, 무함마드 사후에 더욱 가속화 되었다. 다음은 칼리프에 대한 이야기이다. 칼리프는 대리인을 뜻하는 이슬람 용어인데 무함마드의 동료 4명이 차례로 선출하고, 경제적 수탈 목적으로 이라크, 이집트 페르시아 비잔린을 침공하기도 했다. 코란은 전쟁을 금지하나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는 인정해준다. 그 이유는 사막지대의 특성상 이러한 계율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정복지의 종교 인정, 약탈금지, 세금을 안내면 보호해주지 않는다. 당시에는 유대교, 기독교, 조로아스터교가 있었다. 점령지는 기존의 경작주를 인정해주고, 세금으로 지배하였다. 점령지 군인들에게는 소, 가정위주, 만취금지를 지시하기도 하였다. 다음 역사적인 이야기는 몽골침략이다. 그 이전의 십자군 전쟁은 변방의 소요 정도에 불과하였다. 몽골은 항복하면 전통을 존중해준다 하였고 저항하면 그 도시를 전원 몰살 하였다. 몽골리즘이라는 단어도 등장하는데 몽골리즘은 세계지배정책, 이슬람으로 몽골지도층을 개종하였다. 1231년 바그다드 함락으로 칼리프제를 파괴하였고, 이것은 지역별 술란제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의 이슬람내 변화는 신비주의, 원리주의화, 보수화, 외국인 타종교 배척화의 변화가 있었다. 그 이후 오스만이 이슬람 지도자가 되어 오스만 제국을 건설하였고,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며 무슬림제국이 완성되고 세계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몽골이 약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1500년 이후부터는 이슬람의 황금기를 맞이한다. 오스만, 이란, 인도무굴제국은 이슬람의 3제국이라 불렸다. 그들은 코란에 따른 정치를 하고자 하였으나 평등사상이 사라지고 왕조제가 확립되었다. 대다수 백성은 비무슬림이었고 농경사회로서 가난하였다. 이란은 사파비왕조는 시아파를 국교로 하였고, 순니파를 추방하고 사형하였다. 순니파 국가 침공은 오스만 우즈베키스탄이 시도했으나 실패하였고, 원래 시아파는 신비주의 종파이다. 이후의 최근에 서양에서의 반발을 사게 된 이유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이 슬슬 등장한다. 그들은 이스라엘 독립전후에 나타났고, 독립을 약속한 연합 국가들이 여전히 이집트 등 아랍국을 지배하면서 극단주의자를 발흥했다. 이스라엘 건국시에 쫓겨난 레바논 아랍인들을 보면서 전 아랍이 분개하였고, 탈레반 등 일부 극단이 출연하였다. 또 서방에 대한 불신으로 힘으로 서방을 누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였고 이슬람 국가를 회복하고 나면 그 때 평화주의를 실현하자는 사상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서양과도 대립관계를 유지하고 절대 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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